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일본과의 자동차 부문에 대한 협상 테이블에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앉히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있다. 연간 對美 180만여 대의 수출국인 일본에 이어 11만여 대의 수출국인 우리나라에 자동차 시장 개방 압력의 포문을 연 것이다.    일본은 일본산 차를 기준으로 볼 때는 140만여 대, 미국내 현지 생산까지 포함한다면 300만여 대 가량의 승용차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편, 미국산차의 일본내 판매는 지난해 5만 4,493대에 불과하였다. 이 중빅3의 일본내 판매는 지난해 2만여 대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11만여 대의 승용차를 미국에서 판매하였고, 국내에서는 1,342대의 미국산 승용차가 판매되었다.    규모 면에서는 이처럼 차이가 나는 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을 통상 현안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이에 가세하여 EU(유럽 연합) 역시 한국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EU가 한국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국내 업체들이 영국과 독일 등 유럽내 판매 기지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1992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