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형식적으로 1999년에 출판된 ??북한이해의 길라잡이?? (서울: 법문사)와 2004년 초판 그리고 2005년과 2007년에 증보판이 발표된 ??새로운 북한읽기를 위하여??(서울: 법문사)의 개정 증보판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해의 길라잡이??는 대학의 북한개론 과정에 교과서로 활용되었고 제목 그대로 북한이해를 위한 길라잡이로서 충실한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북한 읽기를 위하여??는 평면적인 개론서의 성격을 벗어나 북한체제의 다양한 차원들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하여 변화의 관점에서 북한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의 책들이 나온 지 수년이 지났고 북한문제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적지 않았다. 이러한 까닭에 단순한 개정의 수준이 아니라 내용과 형식의 전면적인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롭게 출판되는 ?북한의 딜레마와 미래??는 형식적으로는 앞의 책들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필진을 포함하여 구성과 내용에 이르기까지 ?혀 새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북한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늘날 북한 그리고 북한의 변화전망이라는 두 개의 문제의식에 초점을 집중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회주의국가들이 체제전환이후 북한은 ‘고난의 행군’을 겪는 등 체제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핵개발을 지속하고 ‘강성대국’을 지향하는 등 대외적으로 강경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북미관계 정상화를 추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북한이 처한 대내외적인 환경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 이러한 북한의 오늘날을 ‘북한의 딜레마’로 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의 변화가 북한에게 필요한지를 분야별로 분석하고 검토하는 것이 이 책이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북한의 현실을 다양한 분야에서 집중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전망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갖는 차별성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 4부로 이어진 이 책의 첫 번째 부분은 북한 미래연구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글이다. 과거지향적이고 이념구속적인 북한연구가 아니라 변화의 맥락에서 미래연구를 지향함으로서 북한연구가 진일보